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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모으기 3단계 로드맵(월급 300만원 에디션): 제가 실제로 굴린 순서와 체크리스트
저는 월급 300만원에서 시작했고, 처음엔 “투자부터” 달려들었다가 매번 비상지출에 흔들렸어요. 그래서 순서를 거꾸로 바꿨습니다. 비상금→적립식→투자. 구조를 바꾸니 속도가 달라지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써본 루틴 그대로, 숫자까지 월 300 기준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둘게요.

왜 순서를 바꾸면 속도가 붙나
저는 급한 돈이 생길 때마다 투자금을 깨서 원점으로 돌아가곤 했어요. 비상금이 없으면 투자 멘탈이 버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먼저 방어막(비상금)부터 만들고, 다음에 자동 적립으로 속도를 붙이고, 마지막에야 투자 비중을 올렸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순서를 지키면 포기하지 않게 돼요.
한 장 요약(월 300 기준)
- 1단계 비상금: 생활비 3~6개월 목표. 저는 월지출 200만 가정해서 600~1200만을 목표로 잡았어요.
- 2단계 적립식: 자동이체로 목적별 라벨링. 3개월마다 2만~5만 증액 스위치.
- 3단계 투자: 광범위 지수·채권 위주로 시작해서 분기마다 비중 +5%p 내에서 점진 확대.
1단계 — 비상금 계좌 만들기(2주 설치형)
처음엔 금리보다 속도가 중요했습니다. 저는 생활비 계좌와 다른 은행으로 비상금 전용 계좌를 하나 열고, 급여 다음 날 자동이체 30만부터 걸었습니다. 이름표도 아예 “비상금 전용”으로 바꿔두니 손이 덜 가더라고요.
- 계좌 분리: 생활비/비상금 분리. 가능하면 은행도 다르게.
- 자동이체: 급여 다음 날 오전, 30만부터 시작(실패율 낮추기).
- 알림: 이체 전·후, 잔액 부족 알림 모두 ON.
- 목표치: 제 기준 월지출 200만×3~6= 600~1200만. 우선 600만부터 체크포인트.
중간에 꺼낼 일 없게 CMA·단기성 상품처럼 접근 쉬운 곳을 썼습니다. 중요한 건 “잔액이 보이는 속도”였어요.
2단계 — 적립식 자동이체로 속도 붙이기
비상금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그다음은 목적별 적립입니다. 저는 라벨을 이렇게 붙였어요.
- 휴가/경조/교육 같은 6~12개월 내 쓸 돈
- 중기 목표(전세보증금 증액·이사비 등)
- 장기 투자 시드
분배는 처음에 50·30·20을 썼습니다. 50은 비상금 보강, 30은 단기목표, 20은 투자 시드. 3개월 유지되면 각 항목 2만~5만씩 올렸고요. 중요한 건 복잡하지 않게 유지하는 겁니다.
3단계 — 투자 비중은 ‘분기마다 +5%p’로만 키우기
비상금이 최소선(저는 600만)을 넘기고 적립식이 자리를 잡자, 그때부터 투자 비중을 천천히 키웠습니다.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비중 올리면 잠이 안 오더라고요. 저는 분기마다 +5%p까지만 확대하는 규칙을 정했습니다.
- 기초 축: 광범위 지수 ETF(국내/해외) + 채권형 ETF로 변동성 완충
- 현금완충: 단기채·CMA 비중 유지해서 불안할 때 손 덜 대기
- 테마 상한: 전체 자산의 20% 이내로 방지선 설정
월급 300만원 예산 초안(제가 쓰는 버전)
| 구분 | 비중 | 금액(원) | 메모 |
|---|---|---|---|
| 고정비 | 45% | 1,350,000 | 주거·통신·보험 |
| 변동비 | 25% | 750,000 | 식비·교통·생활 |
| 비상금 적립 | 15% | 450,000 | 600만 달성 후 비중 축소 |
| 목표 적립 | 5% | 150,000 | 휴가·경조·교육 |
| 투자 | 10% | 300,000 | 지수·채권 위주로 시작 |
여기서 투자 10%는 “최대치”가 아니라 “시작치”였습니다. 분기마다 최대 5%p 이내로만 천천히 올렸어요. 비상금 600만을 넘기면 그 비중 일부를 투자 쪽으로 옮기는 방식이 심리적으로 제일 편했습니다.
얼마를 얼마나 모으면 1억이 되나(감 잡기용)
이 표는 감만 잡으라고 넣어둡니다. 금리·수익률은 그때그때 달라요. 핵심은 금액을 먼저 키우고, 루틴이 굳으면 수익률을 서서히 노리는 순서였습니다.
| 월 적립액 | 연 2% 은행(복리) | 연 4% 혼합 | 연 7% 장기투자 |
|---|---|---|---|
| 30만 | 약 24.3년 | 약 20.1년 | 약 16.4년 |
| 40만 | 약 19.3년 | 약 16.1년 | 약 13.2년 |
| 50만 | 약 14.9년 | 약 12.4년 | 약 10.1년 |
저는 첫해엔 30만으로 시작했고, 6개월마다 +5만씩 증액해서 속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게 제일 덜 아프고, 오래가더라고요.
자주 미끄러지는 구간과 제가 쓴 처방
- 비상금 없이 투자 먼저: 변동성 오면 원금 회수→루틴 붕괴. 저는 순서부터 되돌렸습니다.
- 한 계좌에 다 모으기: 목적 섞여서 자꾸 꺼내 씀. 계좌 분리+이체 메모로 이름표 고정.
- 과한 목표: 첫 달부터 100만 적립 같은 건 실패 확률 높음. 3개월 주기 소액 증액으로 전환.
- 뉴스 과몰입: 헤드라인 따라 비중 흔들리면 속도감 상실. 리밸런싱 주기만 지키는 규칙으로 정리.
앱으로 묶으면 손이 덜 간다
저는 가계부·증권앱을 최소 조합으로 썼습니다. 자동 분류와 정기매수만 잘 되면 루틴이 반은 완성돼요.
- 통합 가계부: 뱅크샐러드, 토스, KB마이머니(자동 연동·월간 리포트)
- 수동 가계부: 편한가계부(현금/용돈 관리 깔끔)
- 증권 앱: 정기/예약 매수, 가격밴드 예약 가능한 곳 추천
설치부터 예산·적립 템플릿까지 한 번에 정리해 둔 링크를 써요. 오늘 10~15분만 투자하면 다음 달부터 달력이 대신 움직입니다. 앱 설치하고 1억 로드맵 템플릿 받기
저의 월말 체크리스트(진짜 쓰는 것)
- 자동이체 성공/실패 알림 확인, 실패 원인 메모
- 구독·통신비 재점검(쓸모없는 구독은 과감히 OFF)
- 잔액 캡처해서 같은 앨범에 저장(체감효과 큼)
- 다음 분기 투자 비중 +5%p 여부 점검
Q&A로 마무리
Q. 비상금 3~6개월, 범위가 너무 넓지 않나요?
A. 저는 직업 안정성·대출 여부를 보고 정했어요. 불확실하면 6개월, 안정적이면 3개월. 저는 3→6개월 순으로 늘렸습니다.
Q. 적립식과 투자를 동시에 시작해도 되나요?
A. 저는 했습니다. 다만 비상금 1~2개월치가 보일 때까진 투자 비중을 20% 이내로 묶어뒀어요.
Q. 목표가 너무 많아 정신없는데요.
A. 한 번에 두 개만 운영합니다. 우선순위 낮은 건 메모만 남겨두고, 비상금이 채워질 때 합류시키면 덜 복잡해요.
오늘의 액션(월 300 시작용)
- 비상금 전용 계좌 개설, 급여 다음 날 자동이체 30만 등록
- 목표 적립 자동이체 15만 등록(휴가·경조·교육 중 하나로 라벨)
- 증권 앱 정기매수 30만 세팅(광범위 지수/채권 위주)
- 3개월 뒤 증액 알림 등록(+2만~5만)
요약
저는 순서를 바꾸고 나서야 1억이 “가능한 거리”가 됐습니다. 비상금으로 방어막을 만들고, 적립식으로 속도를 붙인 다음, 투자 비중을 분기마다 천천히 올리세요. 첫 달 성패는 의지보다 구조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10분만 써서 버튼을 눌러두면, 나머지는 달력이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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